자화란

 꽃에 든 색소구성의 불리한 조건으로 명품수가 적은 자화란은 색화 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꽃이기도 하다. 우리 춘란에서 선보인 자화 역시 발색이 불안정하다. 자화는 자색이 지배적으로 나타나야 우수하다. 본성의 자화를 늘려가는 일이야말로 색화문화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연구과제가 될 것이다.

 꽃잎, 봉심 모두 흑자색을 띠고 있는 자화란의 전형적인 우수품종이다. 화색 구성이 불리하여 고정과 안정성이 낮은 자화에 있어 이러한 품종은 꿈의 품종이라 할 수 있다.

 꽃은 안아피기로 봉심이 단정하고 선홍색 설점이 전면적으로 나타나는 성질을 갖는다.